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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소비자 가치 중시하는 ‘친환경 마케팅’ 확대…“브랜드 인지도 제고”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4144 작성일: 2020/09/09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를 방지하기 위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친환경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도 점점 진화하고 있다.

그동안 각 기업은 ‘재활용으로 환경 보호에 동참하세요’ 등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그러나 이제는 직접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속으로 녹아들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소개하고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소비자의 가치를 중시하며 착한 소비를 촉진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 현대차‧볼보 친환경 브랜드 캠페인

최근 기업들은 친환경 기업 이미지 확보를 위해 다양한 브랜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환경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고 기업의 친환경 요소는 생산에서 소비 등 모든 분야에서 이제 필수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8월 ‘지구를 위한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를 테마로 친환경 브랜드 캠페인, BE BETTER 캠페인을 전개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2040년까지 기후 중립화를 달성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볼보자동차의 친환경 비전을 바탕으로 캠페인이 기획됐다. 기간 중 홈페이지 및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기후 변화에 따른 위기를 다시 알리고, 생활 속 작은 변화를 통해 환경 지키기에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했다.

볼보는 캠페인 실천사항으로 ▲재활용품 분리배출 ▲시속 60~80㎞ 경제속도 준수 ▲음식물 쓰레기 20% 줄이기 등과 같은 생활 속 작은 변화를 요구했다. 특히 이 세 가지만이라도 모두 지킬 경우 연간 약 190㎏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알렸다.

이만식 볼보자동차코리아 세일즈 마케팅 총괄 전무는 “오늘날 지구 온난화에 따른 예측불가한 폭우와 폭염 등의 자연 재난 등은 미래가 우리에게 묻는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제는 우리가 그 답을 해야 할 때이다”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방탄소년단과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에 대한 가치와 다양한 미래를 보여주는 영상 가이드북을 공개하는 등 현대차의 미래 비전에 포함된 수소관련 친환경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수소의 활용성이나 수소전기차의 원리를 설명하는 영상은 있었지만 친환경, 안전성, 경제성, 미래 가치 등 수소에 대한 모든 것을 총정리한 영상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특히 학교나 기관에서 수소와 관련된 교육을 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영상 자료와 중요한 특징 등을 넣어 알기 쉽게 정리해 주목을 받고 있다.


◆ 항공사 에너지 효율성 개선 및 환경 프로그램 운영

항공산업 분야도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항공기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총 온실가스 발생량의 3% 수준이지만 높은 고도에서 배출해 온실효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각 항공사는 연료 효율성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탄소배출량 감소를 위한 환경 지속가능성 전략에 따라 기술적으로 우수한 항공기를 도입하고 보유 항공기의 평균 기령을 약 6.8년 정도의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불필요한 연료 소모 및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을 분석하고 실행하는 연료 효율성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여객기 연료 효율성을 1.9%가량 개선했다.

이외에도 운영상의 안전 및 무결성을 보장하는 선에서 시행되는 파일럿용 비행 계획 및 연료 충전 최적화 프로그램에 따라 약 3만8000t의 연료를 절약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12만t 가량 줄였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야생동물 보호 활동의 일환으로 현재 유나이티드 포 와일드라이프(United for Wildlife), 세계여행관광협회(WTTC), ROUTES 파트너십 등에 소속되어 업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7년부터 항공기 운항 때 탄소저감 비행을 통해 연료효율을 개선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북극곰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기내에서 사용하는 빨대와 종이컵, 비닐 등도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했다. 지난해에는 제주도 한라산과 함덕해수욕장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벌였다.


◆ 네파‧빙그레 상품 용기 등 재활용

소비자의 친환경 활동으로 대표적인 것이 텀블러 사용과 일회용품 사용 자제다. 기업들도 환경과 관련된 단체에 기부하는 등 간접적인 활동에서 제품 생산 과정, 유통, 마케팅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적극적으로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네파는 친환경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인 레인트리 캠페인을 통해 일회용 비닐우산 커버를 재사용이 가능한 자투리 방수 원단으로 만든 네파의 우산 커버로 대체하자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3번째 시즌을 맞이한 이 캠페인은 초반에는 특정 장소에 레인트리 커버를 건조‧보관할 수 있는 나무 모양의 레인트리를 세워 소비자들에게 캠페인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올해는 더욱 발전해 일기예보와 캠페인을 연계해 재미 요소를 더했다.

일기예보를 콘셉트로 한 콘텐츠, 비와 연계된 이벤트, 비가 오는 날 설치된 레인트리 인증샷 이벤트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들로 구성해 소비자들이 더 쉽고 흥미롭게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또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텀블러, 에코백 등과 레인트리 커버가 담긴 특별한 레인트리 굿즈까지 제작해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친환경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 친환경 캠페인 ‘지구를 지켜 바나나’의 오프라인 활동으로 ‘단지 세탁소’를 지난 7월 오픈했다.

단지 세탁소는 재활용 할 수 있는 용기들이 내용물에 오염돼 재활용률이 떨어진다는 데서 착안해 이를 씻어서 분리 배출하자는 메시지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은 재활용 분리배출 비율이 높은 국가지만 제대로 분리배출이 되지 않아 실제 재활용되는 비율이 아직 낮아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방법을 전달하고 있기 위해 기획됐다.

바나나맛우유는 소셜 채널을 통해 바나나맛우유의 용기와 뚜껑의 소재가 달라 뚜껑이 붙은 상태로 배출할 경우 재활용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뚜껑을 제거하고 분리 배출해야 재활용이 용이하다는 내용의 캠페인도 진행했다.


◆ 제조공정에서부터 친환경 소재 적용

마케팅뿐만 아니라 제조 과정과 유통에서부터 친환경적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소비자들이 착한 소비가 가능하게 하여 죄책감을 덜어주고 개념 있는 소비자로 인식될 수 있도록 도와줘 관심을 받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제주에서 배출된 페트병을 재생섬유로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패션 아이템, 플리츠마마 제주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는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와 제주도, 효성TNC, 플리츠마마가 함께 진행 중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 제주 지역자원 순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제품으로 국내에서 수거된 페트병이 상품으로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개발공사가 수거한 페트병을 효성TNC에 공급하면, 효성은 이를 고급 장섬유로 재탄생시키고,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인 플리츠마마는 이를 활용해 친환경 가방을 제작한다. 자원순환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비닐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은 100% 종이 소재의 친환경 배송 박스 핑거박스를 도입했다. 핑거박스는 일체의 접착제 사용 없이 밀봉할 수 있는 100% 종이 소재의 박스로, 종이접기 방식으로 간단하게 조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배송 상품을 박스 안에 넣은 뒤 입구에 해당하는 면을 접어 넣으면 종이가 서로 맞물려 닫힌다. 상품을 꺼낼 때는 겉면에 표시된 절취선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양쪽으로 잡아당기면 배송 박스를 쉽게 뜯을 수 있다. 앞서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비닐 테이프 대신 친환경 소재 접착제를 사용한 날개박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동아제약은 제품 홍보를 위해 약국마다 무료로 공급하던 박카스 비닐봉투를 하반기부터 종이봉투로 바꿀 계획이라 밝혔다.

대부분 지역의 약국을 매일 찾아다니는 박카스 영업사원들이 제품 홍보를 하면서 약국과의 유대관계 강화 차원에서 비닐봉지를 무상으로 공급했고, 1991년 6월 첫 등장 이후 30년 가까이 이어오면서 ‘약국 비닐봉투=박카스’ 공식을 만들어냈다.

동아제약은 환경 보호 캠페인을 시작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우선하기로 하며 비닐 봉투를 종이봉투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이런 기업들의 친환경 마케팅 증가는 결국 소비자의 니즈가 점차 친환경 제품과 친환경 관련 소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제품 생산에서부터 친환경 소재 사용과 리사이클링 제품 출시 등을 통한 착한 공급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할 수 있는 제품 출시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신뢰를 쌓아가기 위한 모습이다.

결국 친환경은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 넘쳐나는 쓰레기와 배출가스 등으로 인한 환경 파괴로부터 위협받는 지금, 기업들의 친환경에 대한 노력이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환경을 지키는 실마리가 될 것이다. 또한 기업들의 친환경 제품 생산은 소비자에게 친환경적 삶을 제안하는 것으로 결국 브랜드의 인지도와 신뢰를 만들어 기업에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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